
도입
지수가 며칠간 크게 올랐을 때 “지금이라도 사야 하나”라는 생각은 자연스럽다. 반대로 급락 후 “이제 반등하겠지”라는 기대도 흔하다. 둘 다 최근 움직임에 과도한 가중치를 두는 경향이며, 추격매수와 저가매수의 심리적 기반이기도 하다.
“많이 오른 뒤에 타면 물린다”, 혹은 “많이 빠진 뒤에 사면 반등한다”
코스피(KS11) 가격지수의 약 6.6년치 데이터(2020~2026, 약 1,610거래일)로 직전 N일(5/10/20거래일) 수익률 상위 10%(급등)과 하위 10%(급락)를 분류하고, 이후 5/20/60거래일 수익률을 관찰했다.
분석 대상:
- 코스피(KS11) 가격지수
- 기간: 2020~2026 (약 1,610거래일)
비교한 조합:
- 직전 기간: 5, 10, 20거래일
- 이후 기간: 5, 20, 60거래일
- 방향: 상위 10% (급등 후), 하위 10% (급락 후)
- 합계 18개 조합
직전 5거래일 상위 10% 이후 20거래일에서 플러스로 끝난 비율은 약 69%(기저율 약 57%, +12%p)였다. 그러나 18개 조합을 동시에 비교하고 있으므로 다중 비교 함정에 주의해야 한다.
핵심 요약
- 직전 5td 상위 10% 이후 20td: 플러스 비율 약 69%(기저율 약 57%, 약 +12%p)
- 직전 5td 하위 10% 이후 20td: 플러스 비율 약 66%(기저율 약 57%, 약 +9%p)
- 18개 조합을 동시에 비교하고 있다. 그중 하나는 우연히 눈에 띄게 나온다 (다중 비교 함정)
- 2026년이 직전 20td 상위/하위 표본의 약 44%를 차지한다. 특정 연도에 편중된 결과다
- 급등 후든 급락 후든, 이후 플러스 비율이 기저율보다 높게 나왔다. “급등 후 물린다”와 “급락 후 반등한다”가 같은 방향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
어떻게 계산했나
직전 N거래일 수익률은 N일 전 종가 대비 당일 종가의 변화율이다. 이 값이 전체 거래일 중 상위 10%면 “급등 구간”, 하위 10%면 “급락 구간”으로 분류했다.
임계값은 전체 기간 기준으로 계산했다. 2026년에 폭등·폭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, 이 시기가 임계값과 표본 구성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.
에피소드 분석: 급등/급락 구간은 연속으로 붙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. 10거래일 이내의 연속된 날들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묶었다. 실질 독립 표본은 에피소드 수에 가깝다.
이 분석은 실제 전략의 재현이 아니다. 급등/급락 여부는 당일에 알 수 있지만(사후 판정이 아님),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. 거래비용, 세금, 슬리피지가 반영되지 않았다.
분석 결과
급등 후 진입 (직전 N일 상위 10%)
| 직전 | 이후 20td 플러스 비율 | 기저율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5td | 약 69% | 약 57% | 약 +12%p |
| 10td | 유사 패턴 | 약 57% | 유사 |
| 20td | 유사 패턴 | 약 57% | 유사 |
에피소드: 직전 5td 기준 상위 10%에서 약 28개 에피소드.
급락 후 진입 (직전 N일 하위 10%)
| 직전 | 이후 20td 플러스 비율 | 기저율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5td | 약 66% | 약 57% | 약 +9%p |
| 10td | 유사 패턴 | 약 57% | 유사 |
| 20td | 유사 패턴 | 약 57% | 유사 |
에피소드: 직전 5td 기준 하위 10%에서 약 39개 에피소드.
주목할 점: 급등 후든 급락 후든, 이후 플러스 비율이 기저율보다 높았다. “급등하면 물린다”라는 직관과 반대되는 결과다. 다만 18개 조합 중 일부가 우연히 이렇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.
연도별 편중
직전 20td 상위 10%에서 2026년 데이터가 약 44%를 차지했다. 2026년 폭락 시기에 급등과 급락이 뭉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. 특정 연도가 표본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, 결과는 그 연도의 특성에 크게 의존한다.
반대 관점
같은 데이터에서 반대 강조가 가능하다.
- “급등 후 69%가 플러스”를 강조하면: “추격매수가 통한다”
- “기저율이 이미 57%”를 강조하면: “어차피 기본적으로 오르는 시장이었다”
- “18개 조합 중 우연”을 강조하면: “의미 있는 패턴이 아니다”
하나의 조합을 골라 강조하는 것 자체가 사후 선택이다. 18개 중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것을 골라 제시하면, 실제로는 우연인 결과를 유의미하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.
진짜 궁금했던 것
“급등 후 물린다”와 “급락 후 반등한다”가 둘 다 데이터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했다.
결과적으로 급등 후와 급락 후 모두 이후 플러스 비율이 기저율보다 높았다. 이것은 직관과 다른 결과다. 가능한 해석 중 하나는, 변동성이 큰 시기 자체가 이후 회복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. 2026년 폭락 후 반등이 양쪽 결과를 모두 끌어올렸을 수 있다.
다만 이것은 추측이며, 이 데이터에서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.
연도별 분포 확인
에피소드를 연도별로 나누어 보면, 2020년(코로나)과 2026년(최근 폭락)에 집중되어 있었다. 이 두 시기를 빼면 급등/급락 자체가 거의 남지 않는다. 극단적 움직임은 “정상적인 시장”에서는 드문 사건이다.
이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
1. 18개 조합을 동시에 보고 있다
3개 직전 기간 x 3개 이후 기간 x 2개 방향 = 18개. 이 중 하나는 우연히 눈에 띄게 나온다. 특정 조합을 골라 강조하는 것은 다중 비교 함정이다.
2. 2026년에 편중되어 있다
표본의 상당 부분이 2026년에 집중되어 있다. 이 결과가 일반적인 패턴인지, 2026년이라는 특수한 시기의 산물인지 구분할 수 없다.
3. 급등 후와 급락 후 모두 기저율보다 높았다
이 관측은 흥미롭지만, 변동성 클러스터(큰 움직임이 뭉쳐서 발생하는 현상)로 설명될 수 있으며, 매매 신호로 쓸 수 없다.
이 분석의 한계
가격지수
배당 미반영.
다중 비교
18개 조합을 동시에 비교하고 있다. 통계적 보정(Bonferroni 등)을 적용하지 않았다.
기간 의존성
2020~2026 약 6.6년. 코로나와 2026년 폭락이라는 두 개의 극단적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.
에피소드 비독립성
급등/급락 구간이 뭉쳐서 발생하므로 독립 관측이 아니다. 실질 표본은 에피소드 수(약 28~39개)에 가깝다.
인과관계 아님
급등/급락이 이후 수익률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할 수 없다.
마무리
급등 직후에 진입했을 때 이후 20거래일에서 플러스 비율이 기저율보다 높았다는 것은 관측되었다. 그러나 18개 조합을 동시에 보고 있고, 2026년에 표본이 편중되어 있다.
“추격매수가 통한다”고 결론 낼 수 없고, “추격매수는 위험하다”고 단정할 수도 없다. 이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, “급등 후 물린다”는 통념이 이 기간에서는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까지다.
분석 정보
- 분석 대상: 코스피(KS11) 가격지수
- 분석 기간: 2020~2026 (약 1,610거래일)
- 데이터 수집일: 2026-07-27
- 수집 도구: FinanceDataReader
- 사용 데이터: 일별 종가
- 표본 수: 약 1,610거래일, 조합당 약 160일 (상위/하위 10%)
- 지수 유형: 가격지수
- 배당 반영 여부: 미반영
- 세금·거래비용 반영 여부: 미반영
- 비교 조합: 18개 (직전 5/10/20td x 이후 5/20/60td x 상위/하위)
- 분석 도구: Python, SQLite
소스코드는 정리 후 공개할 예정이다.
※ 이 글은 공개된 과거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.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·매도 또는 투자전략을 권유하지 않으며, 과거의 분석 결과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